男, 존디펜스 막강위력…병역혜택 당근 일본 조직력 약점노출…나오토 경계령 女, 거탑 하은주 건재…결승전 포커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농구 대표팀이 각각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난다. 따라서 한일전 필승이 남녀 동반 금메달의 필요조건으로 대두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H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유재학호 남자대표팀은 1일 저녁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일본과 만난다. 일본은 이란에 이어 G조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전력은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경험이 일천한 평균 25.8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외곽슛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나오토 츠지는 경계대상 1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8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를 성공시켰다. 50%의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3점슛은 50%가 넘으면 백발백중이란 느낌을 줄 만큼 상대에게 위압이 된다.

하지만 일본이라 해서 약점이 없는 게 아니다. 개인기에 비해 조직력은 떨어지는 게 일본의 농구다. 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일본은 선수들의 개인기량은 높지만 지역방어에 약한 팀”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은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탓에 기복있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일본은 카타르전에서 1점 차로 졌고, 아시아 최강 이란에게는 23점 차로 대패했다. 중국을 상대로는 3쿼터까지 5점 차로 뒤지다가 4쿼터에 역전해 79-72로 승리했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존 디펜스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는데, 일본전에서도 지역방어의 위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성면에서는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다.

일본을 물리치면 이란-카자흐스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중국을 발 아래 두고 아시아 농구최강으로 올라선 이란이 무난히 카자흐스탄을 꺾고 결승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한국으로서도 버거운 상대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 경기는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선수들이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점에서 평소 이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승시 김종규, 이종현, 김선형 선수 등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상무 소속인 오세근 선수도 금메달을 따면 조기 전역 혜택이 주어진다.

위성우호 여자대표팀은 같은 날 앞서 오후 5시 30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일본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1.5군 선수들을 파견해 객관적 전력상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오가 유코, 요시다 아사미, 도카시키 리무 등 기존 주력 선수들이 터키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대회 참가와 부상 등을 이유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특히 높이 싸움에서 한국의 우위가 예상된다. 하은주(202㎝)를 막아야 할 일본 최장신 선수는 185㎝에 불과하다.

그래서 중국과 만날 것으로 보이는 결승전에 더욱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아시아 여자농구 최강자인 중국은 같은 날 열리는 대만과 준결승 경기에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농구는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석패한 빚을 갚을 기회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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