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은행산업의 경영환경과 주요과제’ 보고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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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국내 은행들의 ‘호시절’이 올해까지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펴낸 ‘2020년 은행산업의 경영환경과 주요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은행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 축소 ▷대출자산 성장 둔화 ▷규제준수 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을 변수로 지목됐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무역분쟁, 중동지역 긴장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글로벌 정치,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취약기업의 부실리스크가 증가하고 은행의 순이자마진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규제환경 측면에서 부동산정책 등으로 가계대출이 억제돼 은행의 대출자산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금리연계파생상품 판매 등으로 촉발된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가 강화돼 비용 부담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기 위원은 또 보고서에서 디지털 부문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뱅킹 확대,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확대,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은 금융업권을 막론하고 경쟁 심화를 자극할 것으로 봤다.

이 위원은 “자산 성장성보다 이익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들이 거둔 전체 이익 가운데 비이자이익의 비중은 12% 수준에 그친다. 여전히 이자이익이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다.

그는 “영업이익보다는 리스크를 고려한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더불어 소비자 보호에 기반한 판매중심의 영업문화 정착으로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고 향상된 서비스로 비이자수익을 얻는 수익성 제고형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