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련 대출 수요 이동

위험 높아 더 신중해질듯

카드사는 대폭 확장 예고

한은, 1분기 대출행태조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관련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신용대출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 은행의 신용대출도 깐깐해질 전망이다. 아무래도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반면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약화된 카드사들은 대출관련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태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대출 태도는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일반대출은 여신건전성 관리, 채무상환능력 등을 감안해 다소 빡빡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해당 서베이는 총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태도지수는 0보다 클 경우 대출 태도 완화를, 0보다 작을 경우 대출 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소기업(3)을 제외한 대기업(-3), 가계주택(-23), 가계일반(-10) 분야 대출이 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올 1분기에는 은행들이 대기업, 가계대출 분야에는 현행과 같은 대출 태도를 유지(0)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 태도는 각각 10, -7을 기록하며 한쪽은 풀어주고 한쪽은 조이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대출 수요 측면에서 가계 주택대출만 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6일 정부가 15억원 초과주택의 주택대출 전면 금지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1분기 기업대출과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 답했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를 막론하고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 수출기업의 채산성 저하 등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 설명했다. 가계는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권에서는 지역농협 등 상호금융이 주택대출 규제와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영향으로 대출태도를 강화(-16)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카드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카드론 등 대출자산 확대를 위해 대출태도를 완화(17)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은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감소를 예상한 반면 여타 업권은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