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대로 자금 늘어야 기술 개발”

“R&D는 성장 아닌 그룹 사활 결정”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2020년 경영 키워드를 양적확장(量的擴張)으로 제시하고, 올해를 퀀텀점프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불황 지속 등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도 일진이 51년간 걸어온 길과 나아갈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올해 그룹의 경영 방침을 양적확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확장은 매출 증대 뿐 아니라 큰 이익을 동반한 견실한 성장을 의미한다”며 ▷매출 증대 ▷중장기 먹거리 창출 ▷경쟁을 통한 개인·회사의 발전 ▷신(新) 일진문화 창출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첫번째 목표로 제시한 매출 증대에 대해서 허 회장은 “늘어난 매출과 이익 등 풍부한 자금으로 좋은 기술과 일류 제품을 개발, 시장을 선점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야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중장기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법론으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들기도 했다. 허 회장은 “R&D는 그룹 성장의 폭을 결정하는 변수가 아니라 그룹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임직원들은 기술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 올해 반드시 퀀텀점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끊임없는 발전을 위한 경쟁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경쟁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며 “경쟁의 대상이 조직 내부에 없다면 외부에서, 외부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 마음속에 가상의 경쟁자라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전한 ‘신(新) 일진문화’ 창출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긍적적인 마인드와 적극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독한 실행력”을 일진 문화의 요체로 꼽으며 “여기에 엄정한 윤리의식과 지속적인 혁신의지를 합쳐 우리만의 건전한 신(新) 일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유통에 빠진 쥐가 탈출을 위해 끊임없이 발을 굴러, 우유가 치즈로 굳는 바람에 탈출했다는 우화를 소개하며 “끈기와 투지로 우리 앞에 놓인 위기의 벽을 깨부수 앞으로 나아가자”고 직원들에게 힘을 북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