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쯤에나 마무리 전망

연말 인선 몰려 금융위 장고 탓

증권 보관·결제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후임 사장 인선이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이병래 사장의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지만 후보 결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2일 이병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에야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내달 3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기로 했다.

임추위는 서류,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며, 이후 주주총회 의결,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치려면 내년 2월쯤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 고위관계자는 “임추위원 7명 전원이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만큼 내부에선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선임까지는 한 달 반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안팎에선 공모 절차 지연이 금융위의 ‘장고’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인 만큼 금융위의 의중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데, 연말을 앞두고 금융위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IBK기업은행 등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이 몰려서다. 캠코 사장에는 문성유 전 기재부 기조실장이 올랐지만, 차기 기업은행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증권가에선 예탁결제원 사장 후보로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돼 왔고, 최근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역대 예탁결제원 사장이 그러했듯 이번에도 ‘관(官)’ 출신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