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스타트업 엔비져블 등 투자 드라이브
자율주행차·AI·5G 등 4차산업혁명 시장 선점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네이버가 올 들어 약 90억원을 들여 10곳에 지분을 출자했다. 전기차·차량 공유·콘텐츠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과 신사업에 적극 투자했다. 네이버라는 강력한 검색 포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계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 등 스타트업 5곳에 약 29억원을 투자했다.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5G 등이 가져올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투자한 사운더블헬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소변 소리를 분석, 비뇨기 건강관리를 돕는 앱 프리비(PRIVY)를 개발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서 수집한 음향 신호를 AI로 처리해 분석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같은 달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바에도 5억원을 투자했다. 에바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문제를 보조배터리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 2017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으로 시작해 프로토타입을 거친 후 지난해 스핀오프했다.
지난 8월에는 공유 셔틀 서비스 모두의 셔틀에 5억원을 투자했다. 모두의 셔틀은 원거리 출퇴근자를 위한 셔틀 서비스를 제공, 회사 셔틀버스가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콘텐츠 스타트업 엔비져블에 10억원을, 오디오 기반 피트니스 서비스 사운드짐에 4억원을 투자했다. 엔비져블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 펀토리하우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놀이와 배움을 접목한 콘텐츠부터 놀이문화공간인 키즈카페까지 제공한다.
사운드짐은 오디오 기반 운동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현재 실내 달리기, 야외 달리기, 자전거, 필라테스, 요가, 명상, 코어 운동 등 14개 운동 분야별 150개 오디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 트레이너의 오디오 가이드와 테마별 음악으로 운동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는 올 들어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을 시작으로 총 10곳의 기업에 자금을 출자, 총 89억원을 투자했다. 베트남법인 설립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기술 및 신사업 확보를 위한 지분 투자 형태다.
네이버는 지난 1월 클로봇에 13억원을 투자했다. 클로봇은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로봇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클로봇 에이전트를 로봇에 설치하면 원격으로 로봇 제어, 데이터 수집 등이 가능하다.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벤처투자사(VC)인 버텍스 벤처스 미국 펀드의 유한책임출자자(LP)로 약 5억원을 투입했다. 2017년 버텍스 벤처스의 동남아시아·인도 펀드, 2018년 버텍스 벤처스의 이스라엘 펀드 등에 이어 3번째 협력이다.
지난 4월에는 IT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루나소프트, 지난 5월에는 딥러닝으로 이미지와 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에스프레소미디어 등에 각각 20억원과 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신기술 확보 및 투자 이익 등을 위해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해외 VC의 LP 참여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