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공무원 등 수백명 참여, 제이홉 모교 무등산 5·18민주묘지 등 도시 곳곳에서 촬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광주광역시가 방탄소년단 제이홉(본명 정호석)의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커버댄스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 ‘빛튜브’를 통해 제이홉을 위해 자체 제작한 커버댄스 뮤직비디오 ‘치킨 누들 수프 인 광주’(Chicken Noodle Soup In Gwangju)를 공개했다. 광주광역시는
‘제이홉이 발표하는 노래마다 광주 사랑을 표현하면서 전 세계에 광주를 알렸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시민들이 직접 응답했다’며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자신의 솔로곡에서 고향 광주를 언급했다. 2015년 발표된 ‘Ma City’(마 시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자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노래한 곡이다. 제이홉은 “나 전라남도 광주 baby 내 발걸음이 산으로 간대도 무등산 정상에 매일 매일 (중략)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 062-518” 이라는 가사에서 무등산과 5·18 민주화운동을 등장시켰다.
특히 올해 9월 발표한 ‘치킨 누들 수프’에는 “From 광주 한 거시기의 Gang 금남 충장 street 거긴 내 할렘”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을 돌파하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인기 열풍 속에 광주도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광주광역시가 제작한 커버댄스 뮤직비디오에는 제이홉의 노래 가사에 나왔던 장소 또는 연관된 곳이 등장한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소녀들이 천진난만하게 춤을 추고 고등학생과 등산객들이 금남로와 충장로, 무등산에서 춤을 춘다.
뮤직비디오의 모든 장면은 ‘치킨누들수프 ’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하면서도 광주의 특색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
1살 아기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등장, 일명 ‘닭날개춤’을 춘다. 제이홉이 다닌 서일초등학교와 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고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소방학교 공무원들도 코믹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2019 광주광역시 신규 공무원 수 백 명이 대거 참여, ‘치킨 누들 수프’ 뮤직비디오 클라이막스에 등장하는 군무씬을 오마주했다. 광주장애인체육회,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광주전남 이벤트MC협회, 클라이밍 동호회 등도 참여했다.
한옥이 있는 양림동 이장옥 가옥, 치킨으로 유명한 양동시장, AI 로봇이 춤을 추는 국립광주과학관도 등장하며 광주 공연마루에서는 전통 부채춤을 추는 모습도 연출되었다.
참여한 광주시민들은 모두 댄스 아마추어들이었지만 제이홉이 어린 시절 다녔던 ‘ㅈ 댄스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수준급 춤 실력을 과시하며 장면마다 보는 재미를 더했다.
‘치킨 누들 수프 인 광주’ 뮤직비디오는 발표 이틀 만에 조회수 10만을 넘겼으며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은 댓글을 통해 ‘참 잘 만들었다. 제이홉이 보면 좋아할 것 같다. 감사하다’ ‘제이홉을 위해 온 도시가 나서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다니 감동이다.’ ‘ 광주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한국에 간다면 광주를 꼭 방문하고 싶다.’ ‘제이홉의 재능과 착하고 밝은 성격이 광주 시민들을 닮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