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코스트코 안고 도약
삼성카드 역성장 딛고 수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5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로부터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독점 계약권을 넘겨 받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성장과 수익에서 호실적을 거뒀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도 유지했다. 원 사장은 코스트코와의 결별로 인한 자산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제고시키는 등 환골탈태 수준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부회장과 원 사장은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 최장수 1,2위인 동시에, ‘연봉킹’이기도 하다. 원 사장의 2018년 연봉은 24억46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22억57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1억44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작년 73조원 수준의 카드 이용액(3분기 기준)을 올 77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증가율(5.6%)이다.
해당 기간 중 1518억원(연결기준)의 순이익을 이끌어 냈는데, 작년(1278억원)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업계 최대 순익 증가율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9%로 7개 신용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중 신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8%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원 사장은 법인기업 구매카드 등의 축소로 7개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3분기 기준 약 90조원으로 작년 93조원 수준에서 3조원 가량 줄었다. 총자산 증가율도 -12.1%로 자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순이익은 작년보다 2.8% 증가한 2827억원으로 신한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62%로 신한(1.54%)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도 34.57%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원 사장은 올 한해 외형 대신 내실을 다지는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트코 변수에도 시장점유율 지각변동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카드 이용실적(체크카드 제외) 기준으로 신한이 21.9%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그 뒤를 삼성(18.0%), KB국민(16.7%), 현대(15.4%), 롯데(10.9%), 우리(8.9%), 하나(8.1%)가 잇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