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B마트’ 리뉴얼 서비스

초소량 구매·즉시 배달 본격 강화

요기요, 편의점·마트 협업 ‘시간경쟁’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B마트’ 소개 이미지.[배달의민족 캡처본]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B마트’ 소개 이미지.[배달의민족 캡처본]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배달의민족이 ‘B마트’를 선보이며 내세운 전략이다. 배달의민족은 베타 서비스로 운영하던 배민마켓을 B마트로 리뉴얼해 최근 론칭했다. 1인 또는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 배달이 주를 이룬다.

B마트에서는 국·탕·찌개, 만두, 즉석밥 등 간편식을 낱개로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 가능하다. 배달앱에서 외식 메뉴를 주문하듯 간편식을 배달해 받는 셈이다. 입점된 상품 개수는 약 3000개로 그중 간편식이 1500개에 달한다. CJ제일제당, 동원, 오뚜기, 대상, 신세계푸드, 롯데푸드 등 주요 제조사 상품이 대거 눈에 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냉장고 안 식재료를 최대 3일치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간편식 배달 서비스 B마트를 선보였다”며 “식료품이나 생필품도 준비됐지만 배달의민족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니즈가 1차적으로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 점에서 간편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도 편의점·마트 브랜드와 손잡고 즉시 배달 주문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B마트가 직접 매입한 상품을 자체 물류창고에서 배송하는 방식이라면, 요기요는 유통채널과 제휴를 통해 배달대행업체 소속 기사가 물건을 픽업하는 방식으로 차이가 있다. 요기요는 재고 연동 기술로 배달 가능한 상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더 다양하고 폭넓은 주문 경험을 확장하는 차원”이라며 “편의점 CU의 경우 전국 총 2000개 지점에서 주문 중개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도시락, 삼각김밥과 같은 간편식품 주문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앱이 간편식, 생필품으로 배달 대상을 확대하며 유통업계의 배송 시계는 더욱 빨라졌다. 배달 가능한 상품도 소비자들의 상황과 취향에 맞춰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은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달을 B마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기존 대형마트 배송처럼 박스 단위로 배송 트럭에 상품을 실어 배송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 개 단위로도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친환경 비닐봉지에 소량 담아 이륜차로 배달되는 것이다. 배송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나중에 배달 서비스’를 통해선 30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5000원이며 배달팁은 받지 않는다. 론칭 초기인만큼 한시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서울 각 지역에 도심형 물류 창고 13개를 두고 있다.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에서 B마트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기요에서 이용 가능한 입점 브랜드는 현재 편의점 3곳, 마트 7곳이다. 지난 5월 편의점 CU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GS25, 미니스톱이 입점했다. 마트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마트, 킴스클럽, 초록마을 등으로 이용 가능 매장은 지역별로 상이하다. 1만원 이상 구매시 배달되며, 배달 이용료는 3000원이지만 주문 객단가를 높여서라도 편의성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과 배달 음식을 아우른 식품 시장에서 점점 시간 싸움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시간을 능동적, 주체적으로 쓰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시간을 벌어주는 ‘가시(時)비’ 관점의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