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文 대통령 국민 대화' 평가절하
-한국 “공수처 홍보쇼·남북 평화 강요쇼”
-바른미래 “시간·전파 낭비 반성하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놓고 20일 '100분의 TV쇼', '알맹이만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 등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국민 패널 300명의 질문을 받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작은 대한민국'이란 콘셉트로 각본이 없다는 점을 애타게 홍보한 게 무색할 만큼, 그 내용은 대다수 국민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국민 300분을 모셔놓곤 20여분 질문만 받았을 뿐이며, 그 대답마저도 특정 질문에 대해서만 장황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데 할애됐다"며 "국민은 현재 절박한 상황을 풀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나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했지만, 방송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내용은 그간 대통령이 반복한 메시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정책에 대한 단편적, 일반적 수준의 답변과 달리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개혁,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의 대화란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00분이란 짧은 시간 국민 300분의 의견과 그 대답을 듣기를 기대한 바는 아니다"며 "하지만 대부분 국민이 절실히 느낄 문 정권의 폐부를 지적하는 현실적인 국민 목소리, 파탄에 가까운 경제상황으로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 같은 국민의 고통과 분노는 조금도 비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00분이란 일회성 TV 쇼를 한 번 했다고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국민이 답변을 요구할 땐 외면하고, 자신이 말하고 싶을 때만 말하는 것을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는 "유별나게 쓰던 A4용지는 없었지만, 알맹이만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이어서 개탄스러웠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소름 돋을 정도로 형편 없었던 국민과의 대화는 누구를 위한 방송이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행사에 대해 "예상대로였다"며 평가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통상적인 질문, 듣기 좋은 대답, 원론적인 이야기, 자화자찬 남 탓(이 이어졌다)"이라며 "농담과 무질서함, 개인적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는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시간 낭비, 전파 낭비였다"며 "임기 절반을 독선과 아집으로 채우곤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 잘할 것'이란 대통령의 망상적 태도를 볼 때 국민 화병을 유발하는 '민심 뒤통수권자'가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라며 "국민과의 대화보다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한 문 대통령은 들었다면 반성하고, 반성하면 바꾸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사회자와의 사담은 사석에서 나누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