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만에 다시 40%대로 떨어져 담뱃값 등 간접세 인상 후폭풍…새누리 지지율도 41.7%로 급감

주민세, 자동차세, 담뱃값 등 간접세 인상 논란의 후폭풍이 집권 여당을 덮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만에 40%대로 떨어졌으며,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급락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도 줄줄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 1970년대 부가가치세 도입이 박정희 정권의 퇴진을 이끈 한 원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간접세 인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9월 3주차(15~19일)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하며, 49.7%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8월 중후반 민생과 경제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50%대로 올라선 뒤 6주만에 처음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최근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에 대한 ‘서민증세’ 논란의 증폭과 함께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권 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을 직접 표명하면서 입법권을 침해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증세 논란은 새누리당의 지지율에도 여파를 미쳤다. 9월 3주차 새누리당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4.1%포인트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최대 낙폭이다. 같은 기간 새정치연합도 2.1%포인트 하락하며 20.7%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2.0%포인트 좁혀졌다.

새정치연합은 간접세 인상을 ‘부자감세, 서민증세’로 규명하며, 여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자감세 없었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발언이 서민증세 더 주목받게 한다”며, 김 대표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선주자들도 간접세 인상 논란을 피해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정치연합의 박원순 시장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20.1%를 기록,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지지율 20%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8%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전주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3위 문재인 의원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에서 나타난 모호한 태도로 1.8%포인트 하락한 13.0%를, 4위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1.5%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서민증세로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유권자들이 (증세로) 내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서 정치현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 만큼 다원화되고 성숙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도제ㆍ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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