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등 신NCR 400% 이상
순자본비율과 ROE 비례 관계
IB비중 ↑…리스크 감내 역량 필수
유증 등 자본확충 노력도 이어져
대형 증권사처럼 중소형 증권사의 수익 비중도 위탁매매 등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IB(투자은행) 부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자본적정성이 높은 중소형증권사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양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중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를 넘는 곳은 교보증권(10.97%), KTB투자증권(10.51%), 이베스트투자증권(11.54%) 등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9.29%)과 현대차증권(8.13%), DB금융투자(8.24%) 역시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수익을 잘 내는 중소형 증권사 대부분은 자본적정성 역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순자본비율(신NCR)이 400%를 넘어섰고 KT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도 각각 360.77%, 384.21% 등 높은 순자본비율을 자랑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순자본비율 306.3%)이나 SK증권(304.74%) 등 순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권사는 ROE 역시 5~7%대로 비교적 낮았다.
순자본비율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필요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증권사의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다.
자본적정성이 높을수록 이익을 잘 내는 경향이 나타난 것은 중소형 증권사 수익 중 높은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IB 부문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의 IB 부문 수익 비중은 31.7%에 달한다
이재우 한신평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사 대비 영업기반이 열위해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투자중개부문 대신 상대적으로 영업 확대가 용이한 IB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자본 규모가 IB부문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증권사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자본대비 250%에 이르렀던 우발부채를 80%대로 축소한 교보증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 금융)를 중심으로 IB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파주법원2일반산업단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에 출자자로 참여했고,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인 전남 순천시 삼산공원 조성사업에 금융주선을 했다.
올해 초 구조화금융팀을 구조화금융본부로 격상시켜 IB사업부 내 본부를 5개로 늘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월 7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투자 여력을 확충했다. 지난 10월 1036억원 상당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 현대차증권 역시 7개분기 연속 200억원대 IB부문 순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