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칵테일 전성시대다. 한 두 잔만으로도 밤새 혼자 또는 연인이나 친구, 동료들과 속내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마법의 술 칵테일이 뜨고 있다. 눈으로 보기에 예쁘고 맛과 향도 좋은 데다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적당한 취기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칵테일은 인기 상한가다.
최근엔 무 알코올 칵테일 음료 제품도 잇달아 선보이는 등 칵테일 시장의 영토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칵테일이 인기 상한가를 치면서 주류업체들도 칵테일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주변엔 칵테일을 판매하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세계 바텐더 대회에 파견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위스키업계, 칵테일 시장을 선점하라!=칵테일 마케팅으로 위스키 업계가 후끈 달아 올랐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보드카에 토닉워터나 오렌지주스 등 음료를 섞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이태원이나 홍대주변 일대 주요 바(Bar) 등을 중심으로 보드카 카테일 제조법을 소개하는 칵테일 클래스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보드카 카텍일을 마시는 애주가가 늘어날 수록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 취급하는 ‘앱솔루트’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퓨전 와인&스피릿 주점 ‘문샤인’과 함께 칵테일 ‘진저윈저’를 보급하고 있다. 진저윈저는 ‘윈저 블랙’에 레몬과 진저에일을 섞은 칵테일이다. 디아지오는 이 레시피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한편 퓨전주점인 문샤인, 월향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또 문샤인 역삼점을 시작으로 홍대·이태원·대학로점 등으로 판매지역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또 해마다 세계최대 규모의 바텐터 선발대회인 ‘월드클래스’에 참가할 한국대표를 뽑는 행사를 2009년부터 5년째 후원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슈퍼 프리미엄 진 ‘헨드릭스 진‘은 올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난 1만병 이상이 팔려 나갔다.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헨드릭스 진은 출시 3년 만에 국내 슈퍼 프리미엄 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효자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토리 위스키를 수입 판매하는 선보주류교역은 최근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을 앞세워 칵테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선보주류교역이 판매하는 가쿠빈은 ‘가쿠하이볼’이란 애칭으로도 인기 높은 술이다. 가쿠하이볼은 가쿠빈에 탄산수와 얼음을 섞어 만든 칵테일로 청량감과 순한 술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눈ㆍ코ㆍ입이 즐거운 칵테일 전성시대 ‘성큼’=서울 홍대 입구나 신사동 가로수길 등 젊음의 거리에는 칵테일 바(Bar)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홍대 입구 역 근처에 있는 칵테일 바만도 ‘JASE’, ‘브랜뉴 bar’, ‘아이콘’, ‘로빈스스퀘어’ 등 10여군데에 달한다. 칵테일 메뉴를 파는 술집도 증가 추세다.
서울 이태원 일대도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술집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아웃백스테이크나 TGI프라이데이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연인이나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무알코올 칵테일 음료을 내놓고 있다.
칵테일 제조 관련 술이나 용기 등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요식업소에서 또는 가정에서 칵테일을 제조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칵테일의 주요 베이스인 진, 보드카, 럼, 데킬라, 브랜디, 위스키 등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2012년 보드카 판매량은 17만5454 상자였으나 2013년에는 24만9537상자로 42.2%나 늘었고 럼 판매량 역시 2012년의 2만4997 상자에서 지난해는 3만1822 상자로 27.3%나 증가했다. 2012년 말 13개에 불과했던 보드카 브랜드도 2013년엔 16개로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두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주류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믹서 토닉 워터’와 ‘진로믹서 카린스’를 지난해 1200만병 판매했고 올핸 1500만명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학, 여행 등으로 해외 문화를 접한 20~40대가 늘어나고 파티 및 클럽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독한 술보다는 여러가지 술이나 음료 등을 섞어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젊은 애주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위스키업체마다 이같은 젊은 애주가를 공략하기 위해 칵테일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