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3분기 베트남실적 호조
저금리·저성장에 직면한 국내를 벗어나 신남방지역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은행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현지 규모는 작지만 향후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신남방지역(현지법인·지점)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이 지역에서 ROA 1.7%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에서도 신남방지역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 글로벌부문 실적이 전년동기 19% 증가한 2921억원을 기록했다.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실적이 3분기 93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은행이 앞서가는 가운데 신남방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ROA는 우리(0.7%), 국민·하나(0.6%)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하나(1.5%), 국민(1.3%), 우리(1.1%)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ROA는 국내에서는 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신남방지역의 수익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ROA는 0.67%에 그친다.
특히 은행권은 이자수익 비율이 높아 타 업권보다 저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2013년~2018년까지 국내 은행 평균 ROA는 0.3%로 신용카드(2.1%), 캐피탈(1.5%), 손해보험(1.3%), 증권(0.6%), 생명보험(0.5%)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국가별로 보면 수익성이 좋은 곳은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다.
미얀마 지역의 ROA는 지난해 1.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6%에 달한다. 특히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미얀마 지역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593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602만달러 규모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캄보디아는 1.8%, 1.3%로 뒤를 쫓고 있다.
신남방지역국내 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총자산 규모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크지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두번째 자산규모인 베트남이 6425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김예경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동남아국가가 높은 경제성장세를 시현 중인 점은 성장동력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투자성과를 단기간에 보기는 어렵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관리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연주·박자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