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런던서 투자유치 IR
“마이너스 물가 일시적 현상”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3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도체스터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농산물 작황 호조, 유가 하락 등 공급측 요인과 복지 정책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등에서 3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기재부 고위급 인사의 런던 IR은 지난 2015년 6월 최경환 전 부총리 이후 최초, 제1 차관의 해외 IR은 2010년 3월 허경욱 전 차관의 뉴욕 IR 이후 처음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중기재정계획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대 중반 수준으로 여전히 다른 국가들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차관은 ‘지속적인 복원력과 경제활력 제고’라는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대응해 수출 국가·품목 다변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완화됐고, 인구구조 변화 대응, 사회 안전망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특히 김 차관은 “과거 1997년, 2008년 두 번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과 충분한 정책여력을 바탕으로 최근의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를 방문해 이브 르메이 신흥국 리스크 총괄 임원 등과도 면담했다. 무디스 측은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 리스크가 과거보다는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김 차관보는 “직접적 영향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달 17~19일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경수 기자/kw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