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정상회담의 11월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차례의 한ㆍ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지 않은 두 나라가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 방한 예정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총리가 박 대통령 예방을 요청해와 그런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모리 전 총리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번 방한 당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 성격을 띄고 한ㆍ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언론은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ㆍ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본 정부가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 전 총리는 2001년~2009년까지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지냈다. 한국 정치권과 소통 채널을 갖고 있는 걸로 평가된다. 그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러시아를 방문해 지난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총리 특사 역할을 했다. 모리 전 총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등과 함께 지난해 2월 박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