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예상하회 외인 매도

경쟁심화 올해까진 부담 불가피

SK텔레콤이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주가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5G가 올해까지는 ‘기회’ 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일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부터 현재까지 단 6거래일을 제외하면 계속 순매도다. 1일에는 외국인 비중이 39.97%로 40%를 하회하기도 했다. 올 초만 해도 외인 비중은 41.7% 수준이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5% 감소했다. 4월부터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가입자 유치에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데다 인프라 투자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1115호 도입으로 마케팅비용이 자산으로 인식됨에도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보면 이통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IFRS15는 리베이트 등의 고객유치수수료가 고객 가입기간동안 순차적으로 상각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올해까진 5G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TE보다 몇 배는 설비투자(CAPEX)가 큰데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한 만큼 요금제 경쟁도 심한 탓이다. 결국 LTE 때만큼의 ARPU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약 3조원, KT가 약 3조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등 5G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는데다 5G 효과를 나타나기까지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지 못해 올해까진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5G로 인한 비용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5G 요금제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견인한다면 실적 회복의 실마리가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주파수상각비용 300억원을 빼고 나면 전분기대비 사실상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 ARPU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2년 LTE 도입 당시 ARPU 반등보다 2.5개월 먼저 주가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8월 초 주가 반등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