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LPGA]
고진영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LPGA]
고진영은 마지막날에도 4타를 줄이면서 2타차 우승했다.
고진영은 마지막날에도 4타를 줄이면서 2타차 우승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올 시즌 LPGA투어 3승 중에 2승을 메이저에서 거두었고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도 1위로 복귀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파71 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2위 김효주(24), 제니퍼 컵초(미국), 펑샨샨(중국)을 2타차(13언더파 271타)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경기는 예정보다 2시간 늦게 티오프했고 코스는 군데 군데 젖어 있었다. 이날 역시 비가 오다 말다 반복하는 힘겨운 라운드였으나 마지막 조의 고진영은 동반자인 김효주, 박성현 사이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올 들어 3월 뱅크오프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고 4월의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2승을 거둔 고진영은 3개월 반 만에 다시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7억28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상금 랭킹 1위로 복귀했고, 이달 초 박성현(26)에게 내줬던 세계 1위도 5주 만에 되찾았다.

또한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평균타수), 레이스 투 CME글로브 등 각종 포인트(3199점)도 독주하고 있으며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눈앞에 뒀다. 이로써 LPGA에 진출한 3년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0년 신지애(31)가 이 대회에서 첫승을 거둔 뒤 2012년 박인비(31)에 이어 메이저로 승격된 뒤로는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25)를 이어 5번째 우승자가 됐다. 한국 선수는 이로써 올 시즌 5명의 선수가 10승을 합작했고 그중에 메이저만 3승을 거뒀다. 5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24)는 선두로 출발했으나 파3 14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으면서 선두를 내주고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박성현도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4오버파 75타를 쳐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공동 6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수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 역시 2오버파 73타를 치면서 메간 강(미국)과 함께 공동 8위(9언더파 275타)로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효주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1~5번 홀을 파로 지켜낸 뒤, 6번(파4), 7번(파5) 홀 연속 버디로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새 박성현이 첫 두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퍼트 난조로 미끄러졌고, 김효주도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지키기만 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주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데 이어 이번 주에 이어지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브리티시위민스오픈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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