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휩쓸고 있는 고진영(24)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끝내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파71 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스카이다이버로부터 태극기를 건네받고 어깨에 둘렀다. 그 순간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눈물을 참지못했다.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가 들릴 때에는 참지 못하겠더라. 벅찬 기분이었고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 자체가 감격스러웠고,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고진영은 올해 3월 뱅크오프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고 4월의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2승을 거둔 고진영은 3개월 반 만에 다시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7억28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상금 랭킹 1위로 복귀했고 세계 1위도 5주 만에 되찾았다.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굉장한 한 주를 보냈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를 통한 우승 인터뷰를 전한다. “나흘 동안 잘 쳤다고 생각하고 에비앙 골프클럽과 LPGA팬,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 또 나를 후원해주시는 모든 후원사에게도 감사드린다.” 또한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평균타수), 레이스 투 CME글로브 등 각종 포인트(3199점)도 독주하고 있으며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눈앞에 뒀다. 이로써 LPGA에 진출한 3년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날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늘 다른 선수의 점수나 스윙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내 점수와 스윙에만 집중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잘 친 경기였다. 행복하다. 코스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를 했다. 비가 왔고 가끔은 번개도 쳐서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을 했고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아침에 로레나 오초아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에 로레나 오초아 선수를 봤는데, 내 캐디가 로레나의 전 캐디이기도 했다. 덕분에 아침에 로레나와 좋은 만남을 가졌고 굉장히 행복했다. 로레나가 버디를 많이 잡으라고 덕담했고, 그러겠다고 답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했다. 고진영은 날씨를 대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캐디가 비가 많이 오면 수건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건을 많이 챙겼다. 별다르게 특별히 챙겼다고 할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면 그린이 많이 느릴 것으로 생각해서 거리감 맞추는 데 연습을 많이 했고, 항상 늘 하던 대로 똑 같은 루틴으로 경기를 했다.” 올 시즌 메이저에서 2승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작년보다 골프가 좋아졌다. 드라이브 거리나 아이언, 퍼팅 같은 부분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코스에서는 캐디의 중요성이 있다. 특히 메이저에서는 그런 것 같다. 올해 지금 캐디와 같이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에서는 캐디나 여러 조건들이 한꺼번에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어려운 조건하에서 선두 김효주와의 4타차 역전극을 만든 데에는 오기도 작동한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어제 기사를 봤는데 내 기사는 하나도 없더라(웃음). 사실 감사하기도 했는데 뭔가 속상했다. 메이저이기 때문에 4타차면 모르는 건데. 그래서 오늘 열심히 쳐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내 주변 분들이 기사를 보면서 행복해하면 좋겠다고 목표를 만들었다.” 남은 마지막 메이저에 대해서는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2주 연속 메이저가 처음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도 비가 많이 왔고 날씨가 추워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오늘과 내일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도 중요하니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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