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연내 합병
태양광 관련 소재 수직계열화
태양광으로 석유화학 변동성 만회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자체 사업부문으로 품었다. 매출의 40%가량을 태양광이 책임져온 만큼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지난 30일 한화케미칼은 이사회에서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국내 사업회사인 신설법인과 지주 부문 회사인 존속법인(가칭 한화글로벗에셋)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 법인을 합병할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이며 합병 완료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 진입과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병을 결의했다”며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태양광 부문을 석유화학 부문과 함께 대등한 주력 사업으로 삼아 석유 화학 부문의 변동성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다.
IB업계에선 이번 합병으로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 중심으로 한층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사에서 생산하던 폴리실리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생산하던 셀·모듈 등 태양광 부문이 본사 내에서 수직계열화되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투자를 시작한 태양광 사업은 석유화학 부문과 함께 한화케미칼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매출 중 태양광 부문의 비중은 48.7%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는 56.6%로 늘어나면서 그 무게감이 더해졌다. 자산 총계 기준으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한화케미칼의 27~28%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태양광 부문 투자는 성공적이란 평가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043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가성소다 정기 보수 등으로 기초 소재 이익이 둔화되겠지만 태양광에서 미국향 출하량이 큰폭으로 증가해 전사 이익의 개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 내 태양광 부문 비중도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모듈 1.7GW 증설과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만 2101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도 영업이익률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 이어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문 전무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인 태양광 사업부의 가치가 재평가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 추정 EPS 의 10배인 2만8000원이 적정한 목표 주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