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공습 앞두고 러브콜…러, 우크라 · 시리아 공조 희망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공습 등을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소짓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간 힘겨루기에서 중국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되도록이면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는 미국은 중국이 시리아 공습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면서 손을 내미는 양상이다.
이에 중국은 국제사회가 테러대처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 결정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제법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중국이 이번 공습에 반대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미국이 ‘중동의 늪’에 빠진다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경을 쓸 여유가 그만큼 없어지게 된다. 미국의 아시아회귀 전략에 고민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두번째는 ‘지하드(이슬람 성전)’에서 돌아온 이슬람계 자국민에 의한 테러위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분리·독립운동을 벌이는 이슬람계 위구르족 1000만명과 다른 1000만명의 일반 이슬람계 주민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중국 국내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틀어질대로 틀어진 러시아 역시 중국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은 11일 이틀 일정으로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이번 만남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 주석은 유럽과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화답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힘 겨루기에 있어 중국은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전략적 수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