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 강조…한국당, 외교안보 라인 교체 요구 가능성
-바른미래·정의·평화당, 선거제 개혁 촉구하는 목소리 낼 듯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1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당은 일본의 수출 규제 외에도 다양한 국정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다뤄질 의제는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대응책과 전반적인 국정 현안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5당 사무총장 회동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 규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 방안과 그 외의 국정 현안에 대해 폭 넓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는 우선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대일특사를 파견하는 등의 외교적 대응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경제 보복 대응책 외에 논의될 국정 현안은 각 당마다 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포항 지진·강원도 산불 피해 지원을 비롯해 세계 경제 하방 위험에 대비한 추경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외교·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일본 수출 규제 사태와 관련해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5일 “외교라인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속히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외교부장관과 외교라인 전체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북한 목선 국정조사와 국방부 장관 교체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목선 사건에 이어 해군 제2함대사령부의 거동수상자 조작사태 의혹까지 나오면서 한국당은 연일 안보위기와 기강해이를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회동 테이블에 오를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날 이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북한 목선 국정조사 등에 대한 요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우선적으로 내놓을 국정 현안은 선거제 개혁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촉구하는 의견을 우선적으로 낼 것”이라며 “당에선 선거제 개혁이 가장 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선거제 개혁을 한목소리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간이 길지 않아 모든 현안을 다루긴 어렵겠지만 선거제 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선거제 개혁을 강조할 예정이지만 논의의 방점은 개헌을 통한 권력 분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평화당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법안에 담긴 시대정신은 결국 민심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권력을 분산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은 시대정신과 함께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헌법에 담을 수 있도록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