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일자리, 고용불안과 불규칙한 근로시간 등으로 논란 -최근엔 성과 위주의 임금체계 개편안 도입…쿠팡맨 노조 반발 -쿠팡 “노조와 21차례 교섭했지만…노조측 반말ㆍ폭력 일삼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쿠팡맨은 쿠팡이 2014년 3월 도입한 빠른 배달 시스템 ‘로켓 배송’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로켓 배송이 인기를 끌면서 쿠팡맨도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라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쿠팡맨 노조는 불규칙한 근로시간, 고용불안, 열악한 근무환경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고 일부 쿠팡맨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이직했다.
최근에는 쿠팡이 쿠팡맨 임금체계 개편안을 도입하며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쿠팡맨 노조는 물량을 정한 뒤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하면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개편안에 반발했다. 쿠팡맨 노조는 여전히 쿠팡맨의 70%가 비정규직이며, 배송물량이 5년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는데 기본급과 수당은 그대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측은 “쿠팡맨이라는 일자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좋은 직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4대 보험과 연 평균 4100만원에 이르는 급여는 물론 주5일 근무, 주 52시간 근무와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에 도입된 임금체계 개편안으로 인해 성과에 따라 월 수십만원의 성과급도 받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택배사와 달리 차량, 유니폼, 배송용품 등을 회사가 구입해 제공한다는 것도 쿠팡측의 주장이다.
이어 쿠팡측은 “쿠팡이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쿠팡지부의 주장과 달리 쿠팡맨들은 계속 늘어나 현재 4600명에 이른다”며 “쿠팡맨은 안정적인 일자리이며,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주장은 단면만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계약직의 계약 해지 사유는 음주운전, 안전 미준수 사고, 무단결근 등 문제점에 한하며, 자발적 퇴사를 제외하고 정규직 심사 대상자들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90%에 이른다.
쿠팡맨 노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쿠팡측은 “쿠팡은 21차에 걸쳐 성실하게 노조와 교섭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최근 교섭에서 쿠팡맨 노조가 사측 교섭위원들에게 욕설, 반말 등 폭력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므로 노조에 재발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회사는 단체교섭 재개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정작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노조 측”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