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잠깐 반짝일 줄 알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개그우먼들의 활약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방송가의 입지가 날로 커지며 ‘대세’ ‘장기집권’이라는 키워드를 형성하고 있다. ‘대세 개그우먼’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이는 박나래다. 작년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며 시청률 견인에 한몫했던 그는 오랜 무명을 딛고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MBC 연예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박나래는 더 열심히 방송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를 보여주듯 박나래는 올해도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tvN ‘풀 뜯어먹는 소리3’ ‘놀라운 토요일’, MBC ‘구해줘! 홈즈’, TV조선 ‘연애의 맛’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웃음 담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에는 홍현희가 새롭게 떠올랐다. 2018년 10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결혼한 그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재치 있는 모습과 화려한 입담을 뽐내 데뷔 12년 만에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그 또한 “결혼 후 최고의 전성기”라고 말할 정도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고 홈쇼핑, 광고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금 개그’로 독특하고 강한 캐릭터를 형성한 안영미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MC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보통 남성 연예인이 차지했던 자리를 그가 꿰찬 것은 의외의 행보였다. 기존에도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했던 그가 최근 화제성이 떨어진 ‘라디오 스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많은 개그우먼이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영자, 송은이, 김숙, 장도연은 탤런트 최화정과 함께 등은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 실감나는 먹방과 절친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 송은이는 그룹 셀럽파이브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웹예능 ‘판벌려’를 선보이다가 JTBC 측의 제안을 받고 방송사로 입성하기도 했다. 개그‘맨’들이 차지했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조금씩 잠식하다 이제는 선점까지 한 개그‘우먼’들의 위치는 ‘갑자기’가 아닌, 노력의 결과다. 때문에 이 현상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고,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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