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K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정규리그 33라운드 중 17라운드를 치렀다. 시즌이 절반을 지나고 있지만 뚜렷한 1강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K리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현대의 1강 체제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리그를 지배해온 전북의 자리가 위태롭다. 치열한 선두경쟁 가운데 FC서울과 울산현대가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2, 3위 다툼은 물론 선두 전북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체력 충전’ 서울, 연승행진 이어간다서울은 현재 11승 4무 2패로 승점 37점이다. 전북과 경기결과와 승점이 모두 같다. 다득점에서 밀려 2위다. 때마침 서울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2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울산과 전북이 각각 우라와레즈와 상하이상강을 상대로 혈전을 펼치며 체력을 소진했다. 게다가 두 팀 모두 ACL에서 탈락하며 분위기까지 좋지 않다. 주중 경기가 없던 서울에겐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서울은 최근 4연승에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라운드에선 대구FC의 ‘대팍 무패’까지 깨트리는 위엄을 보였다. 서울의 가장 큰 무기는 K리그 득점 1위에 오른 알렉산다르 페시치다. 페시치는 현재 14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체력·분위기 잃은 울산의 ‘험난한 원정길’반면 울산은 지난 26일 열린 우라와와의 A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 몇 차례의 득점찬스를 놓친 게 화근이 됐다. 울산은 체력적으로도 서울에 불리하다. 울산이 주중 경기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한 반면 서울은 휴식을 취하며 울산전에 대한 준비를 갖췄다. 또 울산은 비가 내리는 수중전 속에서 우라와를 상대해야 했다. 장거리 원정인 점도 울산에겐 불리한 요소다. 울산은 지난 25일 전력강화를 위해 호주 A리그의 퍼스 글로리로부터 호주 국가대표 출신 윙백 제이슨 데이비슨을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데이비슨 하나의 효과만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전북 추격’ 서울 vs ‘2위 탈환’ 울산양 팀의 역대 전적은 16승 22무 16패로 막상막하다. 이번 시즌에는 울산이 서울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경기결과로 당시 울산은 리그 1위에 올랐다. 현재 서울과 울산은 상반된 분위기다. 여유로운 한 주를 보낸 서울이 무패행진을 이어갈지, 울산이 서울을 상대로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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