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독립영화 ‘만신’이 추석특집으로 공중파를 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된 박찬경 감독의 영화 ‘만신’은 17세에 신내림을 받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드라마다.

‘만신’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큰 무당으로 널리 알려진 굿의 천재, 만신 김금화의 삶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낸 작품이다.

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금화 만신은 위안부소집을 피하기 위해 14세에 생면부지 총각에게 시집을 갔지만 시댁의 모진 구박과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친다.

열일 곱 되던 해 극심한 신병에 시달리다 결국 내림굿을 받은 김금화 만신은 한국전 당시에는 첩보활동을 한다는 누명을 쓰는 등 몇 차례나 생사의 고비를 넘겼고, 1970년대에는 새마을 운동의 일환인 ‘미신타파’로 갖은 핍박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만신으로서의 위엄과 자존감을 굽히지 않으며 세상과 맞서온 그녀는 1982년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 문화사절단으로 첫 해외 공연을 한 이후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금화 만신은 이후 철물이굿, 만수대탁굿, 배연신굿 등 모든 굿에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종합예술가로 인정받으며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찬경 감독 역시 김금화 만신의 자서전인 ‘비단꽃 넘세’를 읽고 직접 만난 후 “앞으로 10년 이상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아 영화화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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