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부자들이 예술품 시장에 뛰어든지 20여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중국의 개인소장가 그룹이 3개 계층으로 분화되고 있다. 신세대 소장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중국 예술품 시장의 운영모드가 바뀌고 있다.
포브스차이나는 현재 중국에 3개의 소장가 계층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20~30대 신세대 소장가 계층이다. 이들은 특징은 당대의 예술품에 열광한다는 점이다. 당대의 그림, 조각품 뿐만 아니라 동영상 예술에도 관심이 많다.
부호 집안의 2세, 3세들인 이들은 예술품 구매에 있어 빠르게 판단하고 판단이 서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예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물론 본토의 경매회사들은 이들의 거대한 잠재능력에 주목하고있다. 신세대 집단이 앞으로 중국의 소장가 그룹을 대표하는 계층이 될 것으로 경매회사들은 관측하고 있다.
두번째 계층은 슈퍼 소장가들이다. 이들은 여전히 경매회사들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재벌인 이들은 근대 인상파 그림부터 당대 예술품까지 가리지 않고 소장한다. 특히 앞으로 값이 올라갈 서양 예술품에 관심이 많다.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建林) 회장, 헝다(恒大)그룹의 쉬자인(許家印) 회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왕젠린의 경우 우관중(吳冠中) 등 중국 저명화가 뿐 아니라 고갱, 세잔, 피카소 등 외국 유명화가의 작품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왕 회장은 피카소의 1950년 작품 ‘클로드와 팔로마’를 예상가격보다 두배 이상 높은 2820만달러(약 287억원)에 매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쉬자인 회장도 지난 2010년 중국 현대화가 저우옌성(周彦生)의 작품을 1120만위안(18억6000만원)이란 고가에 매입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세번째 계층은 신세대와 슈퍼소장가 사이의 스폰서 소장가들이다. 이들은 소장가인 동시에 스폰서, 큐레이터 역할을 자처한다. 자신의 돈을 들여 전시회를 열거나 개인박물관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이를 통해 본토와 국제예술계에 영향을 주는 것에 열중한다.
상하이의 금융재벌 류이첸(劉益謙)은 자신의 수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상하이(上海)에 2개나 세워 운영중이다. 정다(證大)그룹 다이즈캉(戴志康) 회장도 상하이 푸둥(浦東)에 히말라야 미술관을 만들었다.
한편 중국 부자들을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에 따르면 중국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예술품은 ‘고대 서화’였고 다음으로는 ‘도자기’, ‘현대 예술작품’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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