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조현병 역주행’ 사고 당시 가해차량인 화물차 라보가 경찰 추격 속에 1차선 안쪽으로 역주행하면서 경적을 계속 울리면서 달렸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5일 SBS 뉴스에 출연한 당시 사고 모습을 지켜봤던 목격자 렉카 운전자는 “1차선에서 경찰차가 계속 사이렌을 켜고 왔다”며 “무슨 일인가 봤더니 라보(화물차) 차량이 1차선 안쪽으로 역주행하면서 빵빵거리며 경적을 계속 울리면서 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앞서 4일 오전 7시19분께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역주행하는 라보 트럭이 있다”는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다.

가해자 부인은 남편과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이날 오전 7시26분 경남경찰청에 “남편이 조현병 치료를 받은 환자인데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접한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31분께 충남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 화물차 운전자 차량 수색에 나섰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 조사 결과 라보 화물차는 4일 오전 3시34분께 경부고속도로 남양산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 오전 7시15분께 당진∼대전고속도로 충남 예산 신양IC 인근까지 정상 운행했다. 하지만 7시16분께 당진 방향으로 운행하던 차를 돌연 반대로 돌려 역주행하기 시작하던 차량은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옆자리에 타고 있던 3살 아들과 포르테 운전자 등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포르테 운전자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사고 전날 경남 밀양에 구해 놓은 신혼집에서 자고 오전 일찍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숨진 가해자의 아내로부터 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가해자가 평소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