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인 기피로 혼인 全無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에서 파격적인 위구르족ㆍ한족 간 통혼 장려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있다. 민족갈등을 완화하고 분리ㆍ독립 움직임을 막아내려는 의도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동남부에 위치한 체모어(且末)현 정부는 최근 ‘소수민족과 한족 간 통혼가정 장려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통혼을 한 신혼부부에게는 매년 1만위안(약 165만원)씩 최장 5년동안 장려금이 지급된다. 직장도 알선해 주기로 했다.

또한 통혼 가정의 자녀들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비 등 모든 비용을 면제받는다. 나아가 이런 가정의 자녀들이 중등전문학교(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매년 3000위안(약 50만원), 전문대 이상 대학에 진학하면 매년 5000위안(약 83만원) 씩의 장려금을 각각 주기로 했다.

이밖에도 통혼 가정마다 매년 2만위안(약 330만원)을 넘지않은 범위에서 의료비 지원도 해주기로 했다.

이같은 지원은 체모어현 주민들의 생활수준으로 볼 때 상당한 혜택이다. 체모어현 주민의 1년 평균수입은 7400위안(약 122만원)에 불과하다. 체모어현 인구는 10만여명으로 72%가 위구르족, 26%가 한족이다.

그러나 정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인은 한족과 통혼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다. 대부분의 위구르인들은 민족과 종교가 일치해야만 결혼한다.

한족과 결혼한 위구르인들의 경우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신장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사는 방법을 택한다.

실제로 이 정책이 시행된 후 혜택을 받은 통혼부부가 아직까지 한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