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산호대로에 위치한 LG전자 구미사업장의 A3 공장 입구. 머리 위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모듈이 빠르게 이동한다. 공장 안 생산라인으로 투입된 모듈과 외관의 뒷면은 조립과 포장 공정을 거쳐 12초 간격으로 완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찾은 LG전자 구미사업장은 ‘OLED TV의 산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생산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OLED 패널 모듈이 투입되면 총 길이 160m 생산라인에서 조립공정,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을 거쳐 OLED TV가 완성된다. A3공장 내 3개의 TV 생산라인은 공급물량에 따라 OLED TV를 비롯해 나노셀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 생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첫 번째 단계인 조립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카메라는 조립이 완료된 OLED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제품 외관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인력도 제품 앞면과 뒷면에 각각 배치해 OLED TV의 품질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포장된 제품을 다시 뜯어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산라인 옆 800㎡ 규모 공간에는 수백 대의 OLED TV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곳은 포장공정이 끝난 OLED TV가 제품 창고로 이동하기 전 품질테스트를 진행하는 신뢰성시험실이다. 최대 400대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모든 제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해 결과적으로 두 번의 포장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출하되는 과정을 거친다.
LG전자 HE구미품질보증팀의 권영현 책임은 “품질검사는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공정”이라며 “특히 신제품은 최대 168시간(7일) 동안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양산을 시작한 일반 LED TV도 48시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세계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OLED TV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2013년 3600대 생산에 그쳤던 OLED TV는 전 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360만대로 1000배 성장하고, 2021년에는 1000만대까지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2023년에는 10.4%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이정석 상무는 “통상 새 모델이 나오면 3~4년 내 매출이 꺾이는 ‘캐즘(chasm, 판매량 증가세의 중단)’이 발생하는데, 이미 그 단계를 뛰어넘었고 2차 관문은 생산능력”이라며 “만들어내는 만큼 판매가 되는 만큼 오는 2021년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서 10.5세대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OLED TV 점유율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HE생산담당 박근직 상무는 “세계 최초 8K OLED TV를 하반기 초 국내 출시하고, 롤러블 TV는 올 연말께 출시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고객 수요 증가와 플랫폼 변화 등에 철저히 대비해 LG OLED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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