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기도하는 손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양으로 유명한 독일 전통 빵 ‘프레첼’. 소금을 뿌려 짭짤한 맛 때문에 독일의 세계적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서 애주가들의 안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오는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올해 옥토버페스트에선 프레첼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의 주요 프레첼 제빵업체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 시의 제빵사 노동조합인 ‘NGG 요리협회’는 1일 사측에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고 NBC 방송 등 언론들이 전했다.
이 협회는 바이에른 주의 제빵사 5만명 가량이 가입돼있는 대형 노조로, 지난주 사측과 임금 인상안을 두고 노사 간 대화를 벌였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NGG는 옥토버페스트 기간 동안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NGG의 바이에른 지역 부대표인 무스타파 오즈는 이날 독일 시사주간지 ‘포커스’에 “9월 중순까지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옥토퍼페스트에서) 프레첼과 롤빵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NGG의 발터 리너는 NBC에 “고용주 측의 제안(임금 인상폭)이 지나치게 낮아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빵 노조의 이 같은 경고로 프레첼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자, 옥토버페스트 주최 측은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브리엘레 파프케 옥토버페스트 대변인은 “공급업체 중 한 곳과 얘기해서 프레첼 공급을 약속받았다”면서 축제 기간에도 관광객을 위한 프레첼 판매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는 지난해 6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 축제로 바이에른 지역이 올린 수입은 1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