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한달…초선의원들의 국회 적응기

국회공전, 장외투쟁, 극적 협상 이후 협상파기, 의원구속…

8월 한 달 국회에는 세월호 특별법 정국과 잇단 비리 의혹 등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일반 국민들이 이런 국회 모습을 고운 눈으로 바라볼 리 만무하다. 하지만 ‘일반인’에서 1인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 7·30 재보선의 초선의원들에겐 양측의 시각이 공존했다.

우선 지난 재보선에서 야권의 대권주자였던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경기 수원병의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본회의 의원선서 일정이 무산돼 약간 허탈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그러면서 “막상 국회에 들어와보니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정치적 논의과정과 그 생리가 아주 치열했다. 하지만, 여야의 원내 사령탑이 공들여 만들어낸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이 무산될 때는 우리 정치가 이 정도 밖에 안되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달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포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은 “선거이후 정리 과정이 생각보다 바빴고, 의정활동이 이어졌기 때문에 의원선서를 못해서 서운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가질 틈이 없었다”며 “정치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니 가슴이 따뜻한 정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쉬웠다. 세월호 특별법만 해도 그렇더라. 여야 원내 협상팀만 유족들과 만나고 협상을 하는 모양새다. 여야 가릴 것없이 모든 정치 생산자들이 진심으로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자를 위한 정치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하지 않나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 이후 원내부대표를 맡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새정치연합 이개호 의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한달 주된 화두가 세월호였다. 특별법 결의대회로 국회에서 철야농성도 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공직에 있을 때는 주로 시위나 농성 등을 말리는 입장이었는데, 막상 내가 참여해보니 대단한 신념과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회의원 배지가 가진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쳤다.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리지만 7ㆍ30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들 초선들은 어수선한 정국의 한 복판에서 얼마만한 의정활동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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