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 무단침입 악성 소프트웨어ㆍ오락가락 진술에 의구심 커져 최대 5년형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인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 악성 소프트웨어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갖고 허가 없이 들어갔다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위진 장이란 중국인 여성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 몰래 들어갔다 미국 비밀경호국(SS)에 의해 체포됐다. 연방검찰은 그를 출입금지 구역 무단침입 및 허위진술 혐의로 기소했다. 체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휴일을 맞아 리조트 내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컴퓨터, 외장 하드, 그의 이름이 적힌 2개의 중국 여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소지한 USB에선 악성 소프트웨어가 담겨 있었다.
위진은 비밀경호국에 이날 열리는 유엔 관련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외 경제를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대화를 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팜비치까지 왔다고 밝혔다. 중국어로 된 행사 안내문서도 제시했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은 그런 행사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위진이 처음엔 영어를 잘 몰해 실수로 마라라고 리조트에 들어간 것처럼 얼버부렸지만 비밀경호국의 심문이 이어지자 아주 섬세한 뉘앙스 차이도 구분할 정도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위진이 마라라고에 오기까지 스마트폰 메신저 위챗을 통해 도움을 줬다는 ‘찰스’란 인물을 찾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 헤럴드는 위진이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인 사업가의 행사를 착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업가의 여러 행사에 도움을 준 인물이 ‘찰스 리’라는 것이다. 해당 행사는 주최자가 성접대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취소됐다.
위진은 지난 1일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출두했으며 구금심문을 받기 위해 오는 8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미국 CNBC는 “해당 지역은 허가 없이 접근할 경우 비밀경호국에 의해 체포돼 기소될 수 있는 곳”이라며 “금지 구역 무단 출입 및 허위진술 혐의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과 최대 25만 달러의 벌글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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