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기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두 곳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운용자산규모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9개 운용사가 제출한 위탁제안요청서(RFP)를 기초로 서류심사를 실시했고, 이중 평가점수가 높은 5개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실시, 최종 2개 운용사를 선진국 주식 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신 자산운용업계의 선정기관 비공개 관행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기관명은 밝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달 중 위탁 계약을 체결한 뒤 각각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총 3억달러의 위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금번 자산운용사 선정은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운용 성과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위탁 규모 확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은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외화자산의 80.9%를 직접 운용하고 나머지 19.1%를 외국계 자산운용 기관 등에 위탁하고 있다. 외화자산은 채권(84.6%), 주식(8.6%), 예치금(6.8%) 등에 투자된다.

한은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위안화 주식투자시 일부 국내 운용사(3개사)를 위탁기관으로 활용하고 있고, 2018년엔 외화채권 매매거래 기관으로 국내 4개 증권사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엔 일부 선진국 주식 투자까지 국내 자산운용사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선진국 주식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만 할 수 있던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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