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인도 차량공유기반 택시업체에 2800억원 투자 검토 - 지난 8일에는 인도 공유차 업체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선보여 - 인도 시장선 ‘투자 확대’…중국선 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설비 일부 가동 중단 검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판매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중국에서 일부 설비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나선 반면 인도 시장에선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며 포트폴리오 개선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차량공유기반 택시서비스 업체 올라(Ola)에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8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올라의 지분 4%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확정되면 현대차는 올라의 지분을 대량 확보한 첫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된다.
인도 시장점유율 2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차는 최근들어 인도 내 미래형 차량 서비스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 8월 인도의 차량공유기업 차량공유업체 레브(Revv)에 1230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지난 8일부터 레브와 함께 본격적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가 중국 시장에서 급감한 판매분을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회복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인도의 차량 호출 시장은 지난해 15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 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차량공유 시장도 현재 1만5000대 규모에서 2020년 5만대,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인도 내 공장 증설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인도 남부 첸나이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규모를 10만대 더 늘리기로 결정했고, 기아차도 올해 하반기 30만대 생산 규모의 인도 첫 공장을 가동한다. 지난 1월에는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양사의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현대ㆍ기아차는 인도에서만 차량 100만대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결정은 인도 자동차산업 시장 규모와 무관치 않다. 인도는 지난 2017년 402만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시장 내 판매량 급감도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13~2016년까지 4년 연속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던 현대차는 사드 이후인 2017년부터 78만~79만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2년간 50%를 밑돌고 있다. 기아차도 판매량이 반토막나며 공장가동률이 40%대로 하락했다. 이에 양사 모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국 내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 판매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신 중국시장에 전용 모델인 라페스타, 엔씨노 전기차 등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차량의 판매를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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