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9개월만 3000p 돌파 국내 中기업 주목…IPO도 재개 펀드수익률 20% 기록 ‘웃음꽃’
중국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봄바람을 타고 국내에서도 중국 펀드는 물론 중국계 기업들의 주가까지 연일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동안 뜸했던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 작업도 재개되면서 향후 증권가의 ‘차이나 포비아’(중국 기업 상장 기피) 해소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1.12%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보다 56% 급증한 4806억위안(80조8320억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최근 미ㆍ중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중국 금융시장은 무역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늘리기로 한 점도 올해 중국 증시의 수급 강세를 뒷받침할 요소로 꼽힌다.
국내에 설정된 중국 펀드는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평균 약 24%의 손실을 내며 곤두박질쳤던 수익률은 올해 들어 20%를 기록하며 다른 해외 펀드를 압도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펀드 166개는 평균 수익률 20.19%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미국(13.76%), 브라질(12.64%), 러시아(9.75%) 베트남(6.67%)펀드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육가공업체 윙입푸드 주가는 올해 들어 68.46%(4일 기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월 이후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윙입푸드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밖에 컬러레이(23.4%), 헝셩그룹(11.4%), 골든센츄리(36.3%), 로스웰(79.2%), 크리스탈신소재(68.1%) 등 중국계 기업들은 일제히 2월 중순 이후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은 부정회계 논란과 경영부실로 작년까지 10곳이 상장폐지되면서 국내 증권가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불러왔다. 그러나 중국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심리가 최근 개선되자 기업공개(IPO)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보난자제약은 DB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지난 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환경설비 제조업체 TBI도 올해 국내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계기로 경기부양 정책이 기대감을 계속 떠받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인대 이후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효과에 따라 기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상하이종합지수의 전망치 상단을 3300포인트로 높였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