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2차전지 등 제조업 연계 콘텐츠·한류·농식품·플랜트 주목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등에 이어 10년후 한국을 먹여살릴 ‘신(新)수출성장동력’ 6대 분야가 발표됐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4일 중ㆍ장기적으로 육성할 신수출성장동력 6개 분야를 선정해 발표했다. 바이오ㆍ헬스와 2차전지, 문화 콘텐츠, 한류ㆍ생활소비재, 농수산식품, 플랜트ㆍ해외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 수출구조는 반도체와 중국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대외 변동성이 크고, 정체된 성장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12.6%에서 2018년 20.9%로, 중국은 2016년 25.1%에서 2018년 26.8%로 증가하는 등 수출이 특정 품목ㆍ시장에 집중돼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에서 18.9%로 오히려 감소했다. 서비스업 수출액은 2016년 948억달러, 2017년 897억달러, 2018년 991억달러로 정체돼 있다.
정부는 최근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문화 콘텐츠ㆍ농수산식품ㆍ플랜트 등 비제조업에 주목했다. 당장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농수산식품 수출확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7개국에서 한국식품박람회를 개최해 농수산식품 판로를 개척한다. 신선식품 전용 판매관을 기존 3개국 18개소에서 올해 5개국 30개소로 확충한다.
이 밖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이나 플랜트 등 인프라 사업 수주를 돕기 위한 6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상외교ㆍ경제협력 등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류가 확산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공연, 전시 등과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문화ㆍ콘텐츠 수출 활성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검토한다.
소비재 수출 촉진을 위해 오는 6월 태국, 10월 두바이에서 한류스타 공연, 제품 화보촬영 등 한류와 산업을 연계한 산업ㆍ문화 융합박람회를 연다. 전북 익산시의 주얼리, 대구광역시의 안경 등 권역별 소비재 수출 기반 조성에 힘을 더 실을 계획이다.
기존 제조업과 연계된 바이오ㆍ헬스와 2차전지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두 분야의 수출액은 각각 81억7000만달러, 72억3000만달러로 가전(72억2000만달러)을 넘어섰다.
정부는 바이오ㆍ헬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러시아 대사관과 광저우 총영사관 등 13개 공관을 의료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국내 기업에 맞춤형 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차전지는 배터리 소재와 설비에 대한 수입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 지원 품목을 17개에서 올해 28개로 확대, 업계의 관세비용을 932억원 절감할 예정이다.
품목 외에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남방, 신북방 진출도 강화한다. 아세안, 인도 등 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대상 적합성평가 상호인증협정(MRA) 체결을 추진한다. MRA는 자국에서 인정한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에게 상대국에서도 신속통관 등 세관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간 협정이다. 아울러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가 발주할 예정인 44억4000만달러 규모의 LNG선(14척) 수주, 카자흐스탄 자동차 업체의 현대차 승용차 조립공장 설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