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노숙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배석자에 대해선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조만간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방송에서 “유가족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안 만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만나겠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공유하면서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 입장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기본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전제도 뒤따랐다. 세월호 유가족은 만나지만 ‘여야 합의 준수’를 강조, 여야ㆍ유가족 3자 협의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셈이다.
특히 그는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에 대해 “양당이 책임지고 결정지고 정책 결정까지 지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원리인데 대통령이 어떻게 하라는 건가, (대통령이) 국회에 간섭하라는 건가”라면서 “그건 맞지가 않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통령과 유가족 간의 면담이 가지는 성격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팽목항을 다녀오고 유가족을 어루만지는 문제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과정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대통령과 유가족이 만나면) 유가족은 특별법을 말씀하시지 단순한 위로의 과정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을 비춰볼 때 이날 이 원내대표와 유가족의 만남은 ‘세월호 정국’을 풀기 위한 실타래가 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은 여야 원내대표 간 잠정합의를 수용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고, 특히 김무성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수차레에 걸쳐 “더 이상의 양보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 대표도 지난 18일, 19일 유가족과 두 차례 면담을 했다. 일각에서는 두 차례 면담 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경색 국면이 양측 면담으로 풀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모였으나, 의견 합치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