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독립시켜 전문사 설립 추진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게임단 ‘T1’을 독립시켜 컴캐스트와 함께 합작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두 회사는 향후 e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패션, 뮤직, 굿즈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라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캐스트 그룹의 자회사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 게임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

컴캐스트는 세계 2위 케이블TVㆍ방송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다. 그룹 산하에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며, 오버워치 게임단 필라델피아 퓨전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의 e스포츠 구단 ‘T1’을 모체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다. SK텔레콤이 최대 주주,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금액이나 지분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장(전무)은 “e스포츠는 5G 시대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투자의 일환”이라며 “단순 콘텐츠 수출을 넘어 플랫폼을 가지고 해외사업을 하기 위해 컴캐스트와 손을 잡았다”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 역시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e스포츠 뿐만 아니라 미디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가장 적절한 파트너”며 “조인트벤처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관련 굿즈,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총괄은 컴캐스트 창업주의 손자로, 현 컴캐스트 CEO의 아들이기도 하다. 두 회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한다. 또,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컴캐스트 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미디어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뉴(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