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카타르 국왕, “신산업 협력” 바이오 중동 교두보 기대감…일부업체 진출 조선해양, 스마트팜 등은 이미 대형 협력 약속 ‘갑자기 분위기 화기애애’ “카타르 우승” 응원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을 1-0으로 꺾을 땐 야속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 나라 국왕이 때마침 방한해 천문학적 규모의 조선해양 선물을 선사한테 이어 개최국인 UEA를 4-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하자, 카타르 축구 우승, 양국간 우정 확대를 바라는 국민도 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타르 축구가 한국을 이겼으니 아시안컵에서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산업협력 확대”을 약속했고, 카타르 국왕은 “한국 산업계의 카타르 진출 환영”으로 화답했다.

두 나라 간 신산업 협력은 일단 스마트그리드 등 ICT분야에 집중되겠지만, 바이오-의약기술 분야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최근 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이 카타르 줄랄웰니스리조트 내 메디컬센터에 대한 타당성 검토 사업을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중동 지역 국민들 중 한국에 여행오는 사람의 대부분이 의료관광이라는 점은 주목된다. 특히 카타르 국민들은 중동내 다른 나라에 비해 비만과 이에 따른 건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은 주지의사실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의약-바이오 기술이 이 나라에 진출하거나 관련 제품이 수출돼 카타르 국민건강을 돌보고, 중동내 다른 지역으로 세를 확장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카타르 선수들은 매우 날렵한 몸매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 나라 국민 중 성인인구의 70.1%는 과체중(비만 41.4%, 과체중 28.7%) 상태이다.

이로 인한 다양한 질환발생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카타르 정부의 국민 실태조사때 표본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15%가 당뇨, 29% 고혈압, 44%가 과도한 콜레스테롤 진단을 받았다.

카타르 정부는 최근 2022년까지 국민 비만율 5% 감축, 국민비만치료센터 운영 강화, 당분 과다함유 식음료기업 대한 중과세 등 국가보건전략을 수립했다. 3년뒤 목표를 달성했더라도 카타르 국민의 비만 및 관련질병 퇴치 작업을 계속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갑자기 분위기 화기애애’한 카타르와 한국이 두 나라 국민 건강까지 챙기는 전방위적 우정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