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제과업체가 국내외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이른바 ‘질소 과자’에 대한 반감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중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640억원,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 5.1% 감소했다. 특히 국내 제과는 매출이 5% 감소했다.
경기침체 속에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이어지면서 안방 성적표가 신통찮은 것이다. 오리온은 올 1월달부터 초코파이를 비롯한 6개 제품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과대포장과 비싼 가격으로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얻은 국산과자가 지난해 말부터 가격인상에 나서자 아예 국산과자 대신 수입과자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인상에 따라 줄어든 수요가 회복되고, 가격인상 효과까지 누리려면 2분기는 지나야 하는데 수입과자라는 대체제의 등장으로 이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에게 미운털이 박힌 제과업체는 그나마 해외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4.7%, 62.5%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 사업의 호실적 때문이다. 대부분 국내 실적인 별도 영업이익은 2.2% 증가에 그친 것.
반면 지난해말 인수한 카자흐스탄 제과 1위 기업 라하트의 이익기여, 중국법인의 판촉 자제로 인한 비용 축소로 해외 사업 부문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오리온도 하반기에 중국시장에서 두자릿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낮은 기저효과와 증설효과에 더해 수익성 높은 재래유통채널(TT)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원화 강세 영향을 배제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억원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해 실질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원화 기준으로 하면 0.6% 늘었지만, 위안화 기준으로는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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