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듬해 주가 꺾이는 기업 속출 공모가 미달 비율 2배 가까이 늘어
올해도 어김 없이 상장 이듬해 주가가 꺾이는 이른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장 기업 10곳 중 무려 6곳 정도가 올 들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중으로 따지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경기 둔화세에 따른 징크스 심화 현상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77개 종목(스팩·재상장 제외) 중 58.4%에 해당하는 45곳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기업 7곳 중 4곳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고, 비교적 규모가 작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코스닥 기업 중에선 70곳 중 41 곳이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작년에도 2년차 징크스를 호소하는 상장사들이 적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재작년에는 총 58개 기업(코스피 8개, 코스닥 50개)이 상장됐는데, 작년 1월 들어 34.5%의 기업들만 마이너스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65.5%는 플러스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실적이 최고조인 시점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게 되는데, 상장 후 자본금이 늘어났음에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동반되고 이는 곧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