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신임사장 취임간담회 미래에셋대우와 이익경쟁 예고 수익은 극대화·위험은 최소화

정일문(56·사진) 신임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3년 내에 증권사 최초로 순이익 1조클럽에 가입하겠다”며 미래에셋대우와의 순이익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한투증권의 핵심인력을 영입해 간 미래에셋대우와의 자존심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계열사와 본부 간 시너지를 일상화하고 선제적 위험 관리를 통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개별 증권사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조클럽을 달성한 예가 없는 만큼 지난해 순이익 1위를 두고 경쟁했던 미래에셋 대우를 누르고 업계 수익성 1위를 강고히 지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수익 포트폴리오의 70%를 차지하는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 운용 부문에 집중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 6600억원을 달성해 미래에셋대우를 누르고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은 5100억원으로 미래에셋 5160억원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투증권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22억원 연봉 신화’로 화제를 모은 김성락 전 전무와 김연추 전 투자공학부 팀장을 한투증권으로부터 영입했다.

그는 “한투증권은 은행 계열사가 없고 제조 기반 계열사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불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선 계열사 간 강점을 공유하고 본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과 기획, 리스크관리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수익성과 시급성, 회수기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를 가동하는 게 부족한 자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본부 평가 기준에 IB와 자산관리 상품(WM) 상품, IB와 종합금융 간 연계 등 부서간 협업 시너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방법으로 시너지 창출을 시스템적으로 추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손익에 각 본부가 직ㆍ간접적으로 기여한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해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영업부서부터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부실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해외 진출과 관련, “베트남 현지법인은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확대하고 홍콩은 장외 파생상품과 해외채권 운용을 더해 아시아 최고 증권 회사로 발전하는 베이스 캠프 역할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업무 프로세스를 현장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도 했다.

한투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종합감사에 따라 일부 발행어음 조달 자금을 통한 대출이 제재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의식하듯 정 사장은 이날 “영업을 하는 데 있어 한번 더 돌아봐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신탁업 등 새로운 인가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정도 경영을 해왔는지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원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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