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POSRI에 따르면 지난해 3.9%였던 세계 철강 수요 증가율은 글로벌 실물경기 둔화로 올해 1.4%에 머물 전망이다.
고준형 POSRI 센터장은 포스코 리포트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제조업 수출 타격으로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 수요가 더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중국 철강수요는 올해 ‘제로 성장’을 하거나 소폭 감소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도와 아세안(ASEAN)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6~7%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유지하며 중국의 부진을 다소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위축과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수요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센터장은 “자동차, 가전 등 제조업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철강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이 건설투자 감소로 더욱 위축되면서 마땅한 철강재 소비처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조선산업 경기가 저점을 지나면서 조선용 철강 수요가 일부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다른 산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국내 철강 수요는 거의 정체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철강 통상환경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워 국내산 수출을 더 늘리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 철강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이중고’ 상황에 시달릴 확률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 방어와 수출 다변화 등의 화두가 더욱 부각될 것이란 게 POSRI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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