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로맨스와 미스터리, 코미디까지 만났다. 지난 몇 년 사이 방송가엔 여러 개의 장르를 혼합한 복합장르 드라마가 대세로 떠올랐다. 잘 되면 호평이지만, 그간 시청자들은 장르 이탈로 ‘산으로 가버린’ 복합장르물에 대한 실망감도 높았다. tvN ‘마이 시크릿 호텔’ 역시 한 그릇 안에 여러 장르를 버무렸다.
케이블 채널 tvN의 새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은 배우 유인나 진이한 남궁민이 각각 남녀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로, 이 드라마가 앞세우고 나온 것은 호칭부터 생소한 ‘킬링 로맨스’라는 장르다.
일단 드라마의 배경은 호텔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호텔이라는 공간은 그만큼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어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공간”(홍종찬 PD)이라는 점이 복합장르물 ‘마이 시크릿 호텔’이 공간적 배경을 호텔로 설정한 이유이며, 제목이 ‘마이 시크릿 호텔’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된다. 물론 드라마 속 호텔리어들의 근무지가 바로 ‘시크릿 호텔’이기도 하다. 이 안에는 수많은 호텔리어와 손님들이 특정 기간 그들의 일상을 공유한다. 배우 유인나는 ‘시크릿 호텔’의 예식부 총지배인으로, 진이한은 유인나와 7년 전 헤어진 전 남편으로 등장하고, 남궁민의 호텔의 실세이자 최고의 밀당남으로 나온다.
드라마의 스토리는 7년 만에 결혼 준비를 위해 재회한 유인나 진이한의 만남과 전 남편의 결혼식 당일 발견된 시체 한 구를 둘러싼 살인사건이 큰 축을 이루며 전개된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는 “드라마가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호텔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온다. 퓨전보다는 고전 추리다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살인사건을 둘러싼 그들의 과거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가 있다. 킬링로맨스라는 장르는 이 같은 이유에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혀 다른 결의 장르를 섞었기에 드라마를 향한 기대와 우려는 동시에 나온다. 개개의 장르를 살리지 못한다면 실패한 복합장르물이 되기 때문이다. 남궁민은 드라마에 대해 “복합장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1, 2부 대본을 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군더더기 없이 엮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며 “일단 배우들은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나도 유인나는 “드라마든 영화든 보다 보면 느슨해질 수 있는데 ‘마이 시크릿 호텔’은 단 한 캐릭터도 느슨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진이한 역시 “스토리와 사건이 첨가돼 무거울 수 있는데, 사건 속에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감성이 나오면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현재까지 출연배우들은 살인범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유인나는 “첫회부터 굉장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누가 범인지 아직 모른다.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범인인가 생각도 했다. 그런데 내가 범인이라면 드라마가 조금 이상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이한 남궁민 하연주 등 다른 배우들 역시 살인범에 대한 호기심이 컸지만, 저마다 “나는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드라마를 집필한 김도현 작가는 “주인공 남상효(유인나 분)의 사랑은 누가 될 것인지를 추리하는 것과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일지 추리하는 것이 드라마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첫 방송은 18일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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