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퍼스트펭귄’ 선정 20억 지원 성장가도가 눈 앞인데 공장 가동할 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가방 생산 스타트업이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으로 ‘꽃길’을 걷고 있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랩몬스터가 멘 백팩을 만든 업체의 스토리여서 더 관심이다.
5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스타트업 모어댄은 올해 안에 독일ㆍ영국 법인을 만들어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자동차에서 나온 폐가죽이나 안전벨트ㆍ에어백의 섬유류를 갖고 가방을 만드는 업체다. 트럭용 방수천막으로 가방을 제작해 인기인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과 유사하다.
모어댄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해외시장에 나가는 건 언감생심이었다. 자금난에 시달렸다. 사업 아이템이 기발한 덕분에 이 회사의 가방은 ‘잇(it)템’으로 부각하는데, 공장 돌릴 돈이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어댄이 만든 가방 ‘컨티뉴’를 멘 사진을 올려 ‘완판(완전판매)’ 됐지만, 추가로 물건을 대기가 여의치 않았던 이유다. ‘컨티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유명인사가 사용한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고 신보 측은 설명했다.
꽉 막힌 돈줄의 숨통은 신보가 틔웠다. 모어댄은 지난 5월 신보의 ‘퍼스트펭귄’ 기업에 선정됐다. 문 연지 5년 이내의 유망기업에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한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올해 10월까지 신규보증액이 3375억원(514개사)에 달한다.
모어댄은 3년간 20억원의 보증을 받았다. 지난 10월엔 신보가 7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자금부족 문제가 해결된 덕분에 작년에 3억원 가량이었던 매출은 올해 1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최근엔 제주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며 매장을 늘리고 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환경문제,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트럭용 방수 천막으로 가방 등을 만드는 스위스의 프라이탁을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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