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황후의 품격’, 막장 드라마의 끝판왕이 등장했다.SBS ‘황후의 품격’(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이 지난 21일 베일을 벗었다. 막장계 대모로 통하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답게 첫 방송부터 살인과 음모, 배신과 치정 등 온갖 자극적인 설정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극 중 대한제국의 황제 역을 맡은 배우 신성록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스토리‘황후의 품격’은 가난한 뮤지컬배우 오써니(장나라)와 천하장사 시골 청년 나왕식(최진혁, 태항호)이 황실의 절대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를 따른다는 설정 아래 대한제국 121년을 배경으로 한다. 1~2회에서는 써니와 황제 이혁(신성록)의 첫 만남부터 황제의 비서 민유라(이엘리야)가 인생 역전을 위해 연인 나왕식과 그 모친 백도희(황영희)을 배신하는 모습까지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특히 이혁이 도희를 차로 치는 사고를 내고 이를 유라가 목격하는 충격 엔딩으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첫방 업&다운UP: 지루할 틈이 없다. 황궁 안뜰에서 사체가 발견된다거나 황제가 테러를 당하는 등의 충격적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그려진 덕분이다. 이 과정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는 신성록이었다. 겉으로는 국민들의 추앙을 받지만 실상 비리와 부패에 찌든 황제 이혁의 이중성을 제대로 표현했다. 또 써니 앞에서는 다정하지만 유라 앞에서는 차갑게 돌변하는 이혁의 온도 차이도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태후 강씨 역의 신은경과 신성록이 주고받는 연기 호흡도 볼 만했다. 눈빛만으로 불꽃튀는 카리스마 대결이 ‘황후의 품격’을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높였다.

DOWN: 납득하기 힘든 막장 전개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러범(윤종훈)이 삼엄한 황궁 보안을 뚫고 불을 질러 황제의 목숨을 위협하는 장면이나 황제가 위험에 처했는데 불길 때문에 방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며 발만 동동 구르는 황실 경호원의 태도 등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나친 선정성도 문제 삼을 만하다. ‘황후의 품격’이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은 점을 고려했을 때 극 중 이혁과 유라의 스킨십이나 두 사람이 한 욕조에서 잠든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다소 과했다. 캐릭터 간 분량 조절에 실패한 점도 아쉽다. 타이틀 롤을 맡은 장나라의 비중이 많지 않았던 것은 물론, 남자 주인공 왕식의 다이어트 후 모습을 연기하는 최진혁은 등장조차 하지 않았다.■ 시청자의 눈“정신 없다” “막장 총집합이다” “한 시간이 빨리 흘렀다” 등 ‘황후의 품격’ 1회가 보여준 막장 전개에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놀란 시청자가 많다. 이런 가운데 “신성록 잘생겼다” “신성록의 매력이 치명적이다” “신성록과 신은경이 함께하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등 신성록과 관련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장나라가 나오면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장나라의 분량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 여자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청자도 대다수다. 다만 “최진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이엘리야의 연기가 목석 같다” 등의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흥행 가능성출발부터 지상파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황후의 품격’ 1, 2회는 전국 시청률 7.6%, 7.2%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날 시작한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해’(5.2%, 5.4%)를 가뿐히 앞섰다. ‘황후의 품격’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는 그간 SBS ‘언니는 살아있다’(2017) MBC ‘내 딸, 금사월’(2015~2016) 등 주로 주말극을 선보여 중장년 마니아층을 확고히 다진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황후의 품격’ 역시 시청률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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