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온라인정치 시작 온갖 괴담의 진원지 부작용도

온라인에서 촉발된 정치 이슈가 여의도 실물 정치를 흔든다. 이명박 정부 초기 한미FTA 재협상으로 이어진 광우병 사태, 탄핵으로 귀결된 박근혜 정부 시절 노란 리본과 온라인 촛불 릴레이, 문재인 정부의 상징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을 흔드는 경제 비판이 대표적이다.

여론 소통 수단 중 하나인 ‘온라인’이 실물 정치와 정부, 나아가 외교까지 흔드는 정치 ‘왝더독’이다.

온라인 정치의 시작은 2000년대 후반 소셜네트워크(SNS) 트위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007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트위터 정치’는 2009년 한국에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갔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트위터를 시작한 정치인은 당시 진보신당 공동대표였던 심상정 의원(2009년 3월)이다.

이후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년 새 약 140명의 국회의원이 트위터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트위터 정치는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 진보 진영이 트위터 정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판을 뒤집을 ‘한 방’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트위터를 통한 직접 소통에 크게 호응했다. 갑작스럽게 커진 영향력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온라인 정치 흐름은 페이스북을 거쳐 최근에는 유튜브로 넘어왔다. 유튜브 정치의 특이점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보수 진영이 선점해 깃발을 잡은 데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찍이 2012년 ‘오른소리‘를 개설해 2만9000명이라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규재TV(29만명), 윾튜브(26만명) 등 보수 진영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민주당도 뒤늦게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씀’을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2주 만에 가입자 수 1만1000명을 넘기며 가파르게 한국당을 쫓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정치 활동은 부작용도 드러냈다. 광우병 괴담이나 세월호 참사를 두고 나온 온갖 음모론, ‘아니면 말고’ 식 루머가 대표적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익명성이 보장된 가운데, 온라인의 위력이 증폭되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며 “익명을 전제로 수많은 사람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온라인 정치가 특히 야권에서 애용되는 것은 여권에 편중된 ‘기성 언론’의 문제가 불러온 반작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 진영을 대변할 목소리에 대한 니즈는 있지만, 주류 매체가 이를 저버린 상황이다. 유튜브만이 해소 창구로 열려 있기 때문에 보수 진영이 유튜브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채상우·홍태화 기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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