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떠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취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미 육군 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8일 취임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폴 J. 셀바 미 합참차장이 공동주관한 가운데 연합사령관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떠나는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에이브럼스 대장에게 지휘권을 이양하고 2년 6개월여의 임기를 끝냈다.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은 취임사를 통해 “강한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군사작전 특성상 그 신뢰에 대한 깊은 헌신도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수행하면서 각 부대의 특별한 관계를 다지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사, 연합사, 주한미군사는 한반도 방어와 동북아 안보라는 한미동맹 공동의 이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3개 사령부는 깊고 오래된 관계로 서로를 지원하고 있다.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모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 유엔사령관을 겸직한다.

사령관은 “3개 사령부는 공격과 억지, 정전협정 유지와 평화를 향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한반도 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오늘 전투해도 싸울 수 있다는 강력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it)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저는 다른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유엔사, 연합사, 주한미군사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질 것을 매우 기대한다”며 “여러분이 연합사의 강력한 대비태세를 직접 확인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기갑장교로 임관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960년 역시 군인인 부친이 근무하던 독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투를 지휘했고, 중장 때는 척 헤이글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밑에서 선임 군사보좌관으로 일했다.

2015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미 전력사령관으로 재임했다. 2명의 자녀가 있고 군폭발물처리반에서 은퇴한 애완견 ‘에이스’와 함께 산다. 골프와 농구를 즐기며 워싱턴 레드스킨스 미식축구팀과 미 육사 미식축구팀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6.25전쟁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미 육군참모총장의 3남이다. 미군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이름이 그의 부친 이름을 따 명명됐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큰형과 작은형도 각각 미 육군 준장과 대장으로 예편했다. 작은형 존 넬슨 에이브럼스 예비역 대장은 1993~1995년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근무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임자와 달리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에 일각에서 그의 부임 이후 한미관계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지난 9월2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상당한 전략적 위험이 있다”고 밝히는 등 소신을 보였다.

또 한미 군사당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잇따라 유예한 것과 관련해 군사적 준비태세 저하가 있을 거라고 우려하며 부임 후 우선적으로 점검하겠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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