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지구 온난화 문제… 환경산업 인프라 개선사업 큰 성장 전세계 시장선점 위해 치열한 경쟁 한국, 기술개발에만 10조 예산 투입
우수환경산업체 3년만에 39곳 지정 금융·수출·인력·마케팅 ‘패키지 지원’ 전문화·대형화 해외판로 개척 효자로
최근 우리나라는 중국 발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세먼지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전형적인 환경오염의 결과물이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급속한 자원고갈,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이미 오랜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금방이지만 망가진 환경을 복구하는 데에는 수십,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최근에는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만큼이나 이미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환경산업이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하거나 사전·사후 처리 등에 투입되는 제품, 설비,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이미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관심이 고조되면서 환경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산업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환경시장의 규모는 약 1,000조원으로 반도체 시장보다도 약 3배 가량이 많다. 성장 가능성이 큰 환경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선진국들의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 미국은 모든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원조, 환경기술 수출지원, 자금지원의 3대 지원정책을 추진하는 등 기술 개발에만 약 10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유럽은 EU국가 소속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예산 약 500억 유로 중 환경부문이 16%를 차지한다. 이와 더불어 유럽은 강력한 환경보호정책을 펼치며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의 환경설비 투자를 유도하면서 자국 환경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일본은 무역진흥회, 중소기업종합기구 등 20개 기관을 중심으로 정보제공, 자금지원 등 각종 환경산업 지원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 하에 바이오기술, 정보기술, 나노기술 등 환경기술을 4대 중점투자 분야로 설정해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도 환경기술은 주요 선진국들과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특히 물과 대기오염 개선작업에 관련한 기술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환경시장의 규모는 2004년 21조 4천억 원에서 2011년 59조 3천억 원으로 약 1.5배 성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에도 국내 환경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환경산업통계에 따르면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2012년 기준 16억 5000만 원, 종업원 수는 5.8명으로 영세한 수준이다. 또한 국내 기업은 경험 부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환경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기존 기술과 산업으로는 더 이상 신규 시장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 환경산업 전문가는 “최근에는 개발도상국들이 환경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연평균 8~9%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금은 약 1,000조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앞으로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면 그 성장세는 무서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위 전문가는 “환경산업은 특성상 그 나라의 규제 및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여 초기 시장을 창출한 필요가 있으며 민관이 협력해 시장을 개적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세계 환경산업을 선도할 환경 국가대표 기업 육성을 위해 환경부가 나섰다.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 하고 국내 환경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우수환경산업체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기술력, 사업 실적 등이 우수한 환경기업을 선정하여 브랜드를 강화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제도는 사업실적 및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우선 지원함으로써 환경산업체의 전문화와 대형화를 유도하고, 지정 기업에 대한 금융 유도·수출·인력·마케팅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우수환경산업체 제도는 환경부 장관이 직접 기업을 지정하며, 2012년 첫 시행 이후 현재까지 39개 기업(‘12년 9개, ’13년 15개, ‘14년 15개)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되면 지정서 수여 및 동판의 제작·배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전문 인력 고용이나 민간 금융과의 연계, 국내·외 유망 전시회나 박람회, 사업 설명회 참가 등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를 홍보 할 수 있다.
올해는 그 동안 지정된 39개 사와의 네트워크 확대 및 기술·사업 교류 지원을 위하여 ‘Korea Eco IVY Club(가칭)’이라는 우수환경산업체 지정기업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수환경산업체 지정기업 협의체를 통해 산업체 간의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대기업 및 우수환경산업체 간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국내·외 환경프로젝트 공동 입찰 등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
